원장 노트

걷다가 다리가 저려 쉬었다 가는 척추협착증,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은 이럴 때 고려합니다

걷다가 다리가 저려 쉬었다 가는 척추협착증,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은 이럴 때 고려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저려서 쉬었다 가는데, 앉으면 또 괜찮아져요. 왜 그런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아산힐링탑마취통증의학과의원 별내 대표원장 현동민입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고, 통증의학과 세부전문의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드리려는 답은 하나예요. 걷다가 쉬었다 가야 하는 협착 증상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넓혀 주는 치료가 있습니다.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이 그중 하나입니다.

걷다가 멈춰 서는 다리

허리보다 다리가 더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아리가 당기고, 발바닥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빠집니다. 정작 누워 있을 때는 멀쩡합니다.

척추협착증에서는 이런 증상이 걸을 때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를 숙이면 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조금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카트를 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덜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나 아픈지보다 얼마나 걷는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작년에는 삼십 분을 내리 걸었는데 올해는 십 분마다 앉아야 한다면,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길 일은 아닐 수 있어요. 통증의 세기보다 걷는 거리의 변화가 더 정직하게 알려 줍니다.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이 하는 일

한 줄로 말하면 척추협착 환자에서 풍선으로 공간을 넓혀 협착 부위를 해결하는 시술입니다. 눌린 신경 주변을 물리적으로 넓혀 주고, 거기에 약물을 넣는 방법이에요.

과정은 이렇습니다. 무균 소독을 하고 씨암 영상을 확인해서 경막외 공간을 찾습니다. 그다음 협착 부위를 풍선을 이용해 벌려 주고, 신경성형 약물을 주입합니다.

씨암은 실시간으로 보는 엑스레이 영상 장비입니다. 저희는 신경차단술에도 이 장비를 씁니다. 좁은 공간을 다루는 시술이라, 카테터 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 진행합니다.

사용하는 카테터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개발한 아산지뉴풍선카테터입니다. 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통증을 수련했고, 풍선확장술 개발 연구진에 속해 있습니다. 제가 이 시술을 자주 설명드리게 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시술 전에 먼저 보는 단계

협착증 진단을 받으셨다고 해서 바로 풍선확장술로 가지는 않습니다. 앞에 볼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신경주사치료입니다. 영상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신경이 눌린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서 염증과 부종을 줄여 보는 치료예요. 여기서 증상이 가라앉아 더 진행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주사 반응이 짧게 끝나거나 증상이 금방 다시 올라오면, 그때 다음 단계를 상의합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신경성형 약물을 넣어 주변 부종과 협착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유착이 심해 눈으로 보면서 풀어야 하는 경우라면 경막외 내시경 신경감압술을 고려합니다.

순서를 지키는 원칙은 단순합니다.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해결되면 그게 먼저입니다. 300만 원짜리 시술을 먼저 권할 이유가 없어요.

시간, 회복, 유지 기간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입니다. 시술 후 2~3시간 이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오전에 시술을 받고 오후에 집에서 쉬는 정도의 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은 얼마나 가느냐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 정도 효과가 있으나 환자마다 차이가 커서, 경과관찰 후 재시행을 정합니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앞이 아니라 뒤예요.

협착 정도, 눌린 기간, 걷는 습관, 나이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시술 날짜보다 그 뒤에 걷는 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더 봅니다. 다음 시술 시점은 달력이 아니라 그 경과를 보고 정합니다.

시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간을 넓혀도 그 공간을 쓰는 방식은 그대로 남습니다. 다시 짧아진 거리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걷는 힘을 같이 붙여야 합니다.

그래서 시술 뒤에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를 함께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파서 몇 달 안 걸으신 분들은 다리 근육부터 빠져 있는 상태로 오십니다. 신경 문제가 정리돼도 근육이 없으면 걷는 게 여전히 힘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부분을 설명드릴 때가 제일 어렵습니다. 시술은 30분이면 끝나는데 그 뒤는 몇 달이 걸리니까요. 그래도 순서는 바꾸지 않습니다.

비용과 부작용, 지금 할 수 있는 판단

비용부터 말씀드립니다. 풍선확장술은 300만 원이고 비급여입니다.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하지만 가입하신 약관에 따라 다르니, 시술 전에 보험사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부작용도 같이 말씀드려야 합니다. 드물게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시술 전에 복용 중인 약, 특히 피가 묽어지는 약이 있는지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오늘 하실 수 있는 판단은 시술을 받을지 말지가 아닙니다. 한 번에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지난 반년 사이에 줄었는지, 그것만 한 번 세어 보시면 됩니다. 지금 한 번에 몇 분을 쉬지 않고 걸으시나요?

진료는 월·수·금 09:00–19:00, 화·목은 09:00–20:30까지 야간진료를 합니다. 토요일은 09:00–14:00이고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00–14:00,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중앙로 24, 이레타워 301호 302호입니다. 별내역 4번 출구에서 도보 276m이고, 이레타워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만차일 때는 리치안위버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예약은 유선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031-522-4875로 전화 주세요.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현동민

대표원장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수련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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