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노트

신경차단술은 주 1~2회, 풍선확장술은 왜 1년일까요?

신경차단술은 주 1~2회, 풍선확장술은 왜 1년일까요?

주사는 일주일에 한두 번 맞으라고 하면서, 풍선 시술은 1년을 두고 본다고 하니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모두 척추 신경 주변의 같은 공간을 다룬다고 들으셨을 텐데, 간격이 이렇게 벌어지니 헷갈리실 만합니다.

저는 아산힐링탑마취통증의학과의원 별내 대표원장 현동민입니다. 간격을 나누는 기준은 시술이 얼마나 센가가 아닙니다. 치료가 무엇을 겨냥하는지, 그리고 한 번의 효과가 대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따라 간격이 갈립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뒤에 나올 6개월과 1년은 다시 시술하는 날짜가 아니라 경과를 지켜보는 기준으로 쓰는 숫자입니다.

같은 공간에 들어가지만 하는 일이 다릅니다

경막외 공간은 척수를 싸고 있는 막 바깥쪽의 좁은 공간입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이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은 모두 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치료입니다.

들어가는 곳이 같다고 하는 일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주변에 약물을 넣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둡니다.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신경 주변이 들러붙거나 좁아진 부분까지 다룹니다.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힌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집니다. 좁아지거나 유착된 공간을 다룬 효과는 일반적으로 그보다 길게 봅니다. 간격이 주 단위와 개월 단위로 나뉘는 것은 이 차이 때문입니다.

신경차단술을 주 1~2회 하는 이유

목 쪽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저희 병원에서 주 1~2회 간격으로 시행합니다. 시술 부위를 무균 소독한 뒤 컴퓨터 영상을 보면서 바늘을 넣고, 경막외 공간에 들어갔는지 확인한 다음 약물을 주입합니다.

간격이 짧은 것은 한 번에 끝내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에 걸쳐 반응을 보면서 조절하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주 1~2회는 반응을 확인하는 동안의 간격이지, 그렇게 계속 맞으셔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 주사 전에 지난 며칠을 자세히 여쭙니다. 통증이 얼마나 줄었는지, 며칠 만에 다시 올라왔는지, 팔 저림은 어땠는지를 확인합니다. 이 답을 보고 주사를 한 번 더 할지, 다른 치료로 넘어갈지를 정합니다.

주사 효과를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제가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주 1~2회는 모든 분에게 고정된 일정이 아닙니다. 매번 통증과 저림의 변화를 확인하고 다음 치료를 정합니다.

신경성형술은 6개월, 풍선확장술은 1년으로 보는 이유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경막외 풍선확장술은 1년 정도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다만 두 시술 모두 환자마다 차이가 큽니다. 더 오래 편하게 지내는 분도 있고, 그보다 일찍 통증이 돌아오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재시술 예약일로 쓰지 않습니다. 6개월이 지났다고 다시 하자고 하지 않고, 1년이 안 됐다고 무조건 기다리시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경과를 지켜본 뒤 다시 할지를 정하고, 필요하면 다시 할 수 있는 시술이어서 처음부터 횟수를 정해 두지 않습니다.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공간을 풍선으로 넓히는 데까지 가는 치료이고, 그래서 간격도 가장 길게 잡습니다. 신경성형술은 그 사이에 있는 치료로, 약물만으로는 효과가 금방 끝나는 경우에 이야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저는 풍선확장술 개발 연구진에 몸담았고, 경막외 풍선 유착박리술에 관한 논문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술을 꺼낼 때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효과가 이어지는 기간이 길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먼저 할 시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상으로 바늘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간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막외 공간은 좁고 깊은 곳에 있어서, 손끝 감각만으로는 약물이 원하는 곳에 닿았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병원은 신경차단술에 C-ARM 영상 장비를 씁니다.

바늘이 목표한 공간에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그 뒤의 통증 변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효과가 짧았을 때 약물 위치의 문제였는지, 약물 치료의 한계였는지를 가려야 다음 단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사를 더 맞을지, 다른 시술로 넘어갈지는 매번 영상과 경과를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다음 치료로 넘어갈 때

저는 보통 단계적으로 봅니다. 신경차단술로 먼저 반응을 보고, 효과가 금방 끝나는 일이 되풀이되면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을 상의합니다. 환자분 상태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수술 없이 쓸 수 있는 방법을 순서대로 써 보자는 생각입니다. 주사를 여러 번 맞았는데도 효과가 점점 짧아진다면, 효과가 더 오래 이어지는 치료를 이야기해 볼 때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사 몇 번으로 충분히 편해졌다면 더 큰 시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받고 계신 치료의 효과가 며칠 가는지, 몇 달 가는지 떠올려 보시고, 그 기간을 진료실에서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 효과가 이어지는 기간과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지가 다음 치료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 안내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중앙로 24, 이레타워 301호·302호
  • 진료시간: 월·수·금 09:00–19:00, 화·목 09:00–20:30(야간진료), 토 09:00–14:00
  • 예약·문의: 031-522-4875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현동민

대표원장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수련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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